이무석 "나를 사랑하게 하는 자존감" 중
청년은 지나치게 양심적이고 완벽주의적인 성격이었다. 그래서 자위행위와 성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했다. 자위행위를 하지 않으려고 아무리 결심을 하고 또 해도 욕구를 참을 수 없었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다. 죄책감은 점점 더 심해졌다. 게다가 최근에는 사창가까지 다녀왔다. 죄책감은 극에 달했고 극단적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욕구의 근원인 성기를 잘라 버리면 성욕이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다. 한밤중에 방문을 걸어 잠그고 절단을 결행했다. 비뇨기과에서 노력했지만 성기를 살릴 수 없었다. 그는 성기를 잃었지만 마음은 신기할 정도로 가볍고 후련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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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고 양심의 가책을 쉽게 받는 사람들이 여기에 잘 빠진다. 남의 비난을 듣지 않으려고 과도하게 신경 쓰는 사람들이다. 예의 바르고 약속 잘 지키고 희생적이고 빈틈없는 사람들이다. 가혹한 초자아는 정상적인 욕구까지도 음란죄로 정죄한다. 그리고 죄인은 자존감을 가질 수 없다. 객관적으로 볼 때 성공한 사람인데도 막상 자신은 열등감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성격적인 문제를 가진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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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열등감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내 열등감을 지배하는 마음 속의 아이는 어떤 아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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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챕터 목차 및 요약 중 발췌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자기 위로
자신을 비난하는 마음의 소리에 저항하자
'공사 중'임을 받아들이면 자존감이 유지된다
완벽한 인물로 보이려는 노력은 이제 그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이것을 인정해야 열등감에 빠지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실수할까봐 초조해하면서 갇혀 살지 말고 일상에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자신을 인정해주자.
자존감 = 성공(success)/욕심(need)
성취감은 자존감을 높여준다
열등감의 심리에는 남보다 우월하려는 욕심이 있다. 욕심을 줄이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성공의 경험이 많을수록 자존감은 높아진다.
자신의 참 모습을 직면할 때 자존감이 회복된다
정신분석은 자기가 원하는 모습의 '가짜 자기'를 버리고 '진짜 자기'와 만나게 해준다. 진짜 자기를 직시하여 받아들일 수 있다면 자존감이 높아진다.
후략
점심먹고 자리에 앉았는데 어제 카페에서 누군가 추천한 이 책이 읽고 싶었다.
책을 찾아 펼쳐서 초반부를 읽으며 소름이 두 번 정도 돋았다.
한 두시간여를 내리 읽어 책을 덮고 나니 그 소름은 남아있지 않고 뻔한 이야기를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남길래 좀 아쉬웠다. 큰 감흥을 느끼며 책을 덮기를 바랐는데 무난한 결말이었다.
(워낙 이런 이야기들에 관심있는데다 마음 관찰을 하고 있어 그런지.. 내용은 충분히 좋았다.)
그러나 사례별 인물들의 심리묘사는 굉장히 자세했고, 내게 적용시켜봐도 무방한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읽으면서 어느정도 치료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나도 어릴 적 경험들로 인해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었구나 싶다. 그래서 게임에 빠져들고 욕구의 노예가 되었겠지.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지만 내 속의 그 아이는 아직 그대로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슴에 상처를 간직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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