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NCS가 이번주 토요일로 다가왔다. 2017년 올해부터 유형이 바뀌어 결격사유만 없으면 모두 필기응시가 가능하게 되었는데 그로인해 응시대상자가 2만명이 넘어버렸다. 이전까지는 철도상식도 포함되었는데 신유형으로 바뀌면서(필기 응시 대상자 공지에 예시유형이 나와있다) 좀 더 NCS에 충실하게 되어 철도상식은 출제되지 않을 것 같고, 유형 또한 PSAT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서 참고할만한 자료가 있어 첨부하기전에, 무엇인지 설명부터 하겠다.
매일경제에 이시한의 공기업 NCS 취업 불패노트라는 것이 있다. 칼럼형식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9호가 한국철도공사 NCS 분석노트이며 2017년 3월 9일자로 나와있다.
아래 그 내용을 첨부해본다.
내용이 기니까 필기 응시와 관련하여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붉은색으로 표시해놓겠다.
시간없는 분들은 그 부분만 참고하시라.
서류 전형이 서류 지원으로 바뀌어버린, 한국 철도공사 KORAIL 채용
2017년, 320여개 공공기관과 공기업은 신입직원 2만 여명의 채용을 예고하고 있다. 사상최대 규모의 공공기업 채용은 일반 기업의 채용 축소 경향과 대비되어 더욱 도드라지게 취준생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매일경제와 이시한닷컴은 개별 공공기업의 채용 프로세스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따른 필승 전략을 제공하여서 취준생들의 공공기업 취업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
한국철도공사는 공고문 자체에 기존 서류전형 6배수를 뽑았었는데, 올해부터는 적격자만 확인하고 모두 필기시험을 보게 하겠다는 변화 포인트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어학, 학교성적에 대한 평가를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6배수를 거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른바 필터링 포인트 또한 필요가 없어지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서류 단계에서 토익이 사라졌다. 학점 낮은 취준생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관건은 필기다. 2배수만 필기를 통과할 수 있다.
◇ 한국철도공사 KORAIL 채용 개요
한국철도공사의 전환형 인턴십의 공고상 전환율은 70%내외다. 80%까지 전환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사실 한국철도공사의 인턴 전환율이 높다고 화제가 되는 예는 거의 없다. 보통 공기업들은 실제는 이보다 높게 뽑는다며 억울해 하는데, 실제로 항상 이보다 높게 뽑으면 공고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언제든지 70%에 맞출 준비가 되어 있다는 얘기이니 일단은 냉정하게 전환율은 70%선이라고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실제 인턴까지 합해서 이번에 뽑히는 인원은 402명인데 정규직 전환이 되는 파업 대체인력 분야의 50명을 제외하면 인턴십에 참가하는 인원은 352명이다. 그런데 정식 채용인원은 한국철도공사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300명이라고 공표하고 있으니 인턴십에서 전환이 되는 정규직 인원은 역시 이 50명을 뺀 250명이다. 결국 71%가 인턴 전환율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70%는 정부의 권고사항인데, 이 정도 전환율도 예전에 20~50% 전환할 때 비하면 높은 수치이긴 하지만, 그래도 취준생의 입장에서 아쉬움이 남는 수치이기도 하다. 다행히 4~5개월의 인턴이 아니라 2개월이라 이 정도 기간이라면 70%의 확률에 시간을 걸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한국철도공사 직원의 평균보수액은 2016년 기준으로 6,467만원이다. 경영평가 성과급이 빠진 수치이긴 한데, 없을 때도 많고 있어도 300~400만원 수준으로 경영평가 성과급이 결산에서 들어가도 7,000만원이 조금 안 되는 액수다. 신입사원 초봉은 2,901만원으로 사실 공기업 중에서 임금이 높은 편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도 한국철도공사의 채용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공기업 치고는 꽤 많이 뽑는 인원 때문이다. 한국철도공사의 현원은 2016년 기준으로 28,441명으로 매머드급 공공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단 이중에 여성의 비율은 2,526명으로 편향이 좀 있다. 2016년 신입사원 비율만 봐도 전체 604명에 여성은 98명으로 16%에 불과하다. 기술이나 이공계 인력이 많이 필요한 한국철도공사의 채용인원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에 기술이나 이공계 여성 인력도 많은 상황이라 어쨌든 간에 여성의 비율은 좀 아쉬움이 남는 수치다.
◇ 한국철도공사 KORAIL 채용프로세스
토익과 학점 같은 서류 단계에서의 스펙이 사라지고, 필기시험을 통해 첫 번째 경쟁을 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전공과목이 따로 없기 때문에 필기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직렬도 통합직렬이기 때문에 직렬을 정확하게 정해 놓아야 한다는 부담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면접시험 후에 철도적성검사라는 것이 눈에 띄는 점인데, 이 시험이야말로 우리가 생각하는 적성검사라는 말에 적합한 시험이다. 그러니 인성검사와 같이 공부한다기보다는 마음 편하게 정직하게 임하면 된다.
◇ 한국철도공사 KORAIL 채용상세
▶1단계 (지원) : 가장 혁신적으로 바뀐 부분이 바로 1단계 지원단계다. 직렬별로 뽑는 것에서 통합직으로 바뀐 것도 변화지만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서류전형이 서류지원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물론 서류전형이라는 말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서류가 지원자를 거르는 ‘단계’로 작용하다가, 2017년부터는 서류가 필기시험 자격을 얻는 ‘지원’의 의미로 작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작년에 전국 21개 대학을 돌아다니며 전국 공기업 설명회를 할 때만해도, 한국철도공사는 서류에서 6배수를 선발하기 때문에, 공기업 중에서는 서류 전형의 단계가 상당히 큰 기업이었다. 그래서 스펙초월 때문에 오히려 토익이 900점이 넘는다든가 하는 고스펙인 취준생들이 오히려 피해를 보게 되는 경향도 생긴 셈인데, 그런 분들이 지원하기 좋은 곳이라고 소개했었다. 20:1은 기본이고 50:1이나 100:1까지 치솟는 공기업 경쟁률을 생각해보면 6배수라는 수치는 서류가 굉장히 치열하다는 의미고, 수치적인 스펙이 작용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철도공사 역시 이제는 서류에서 배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적격자만 확인한 채 모두 필기시험으로 넘긴다고 하니까, 공평한 필기시험의 기회를 지원자들에게 가능한 부여하기로 한 것 같다. 점점 토익 900점 이상이나 학점 4.0이상인 사람들이 ‘쓸데없는 고퀄’이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2단계 (자기소개서 작성)
1번 항목 :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는 인사이트가 가장 중요한 항목이겠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이슈를 선택하는가이다. 그 이슈가 실제적으로 중요한가 아닌가 하는 안목도 작용하겠고, 인사이트를 적용하기에 적절한가 아닌가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사실 기업분석을 하는 이유는 기업분석의 팩트들을 나열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발휘하라는 의미다.
2번 항목 : 한국철도공사의 서비스에 이해와 그 본질을 이해하고 있나를 묻고 있다. 정답을 찾기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한국철도공사의 역할에 대해서 쓰는 것이 차별화를 위한 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실제와 차이가 나는 갭이 바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3번 항목 : 사실 본인이 주도한 일이 있다면 열정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다. 자신이 기획하고 선도하는 일이라면 그 일을 할 때 열정이 붙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주도했던 일을 찾는 것이다. 이 때 지원자들은 갈등을 하게 되는데, 자신이 주도적이지는 않지만 참여해서 멋진 결과를 냈던 일과 자신이 주도하긴 했지만 그 결과가 그렇게 ‘블링블링’하지는 않은 일 가운데 어떤 것을 쓸 것인가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결과과 아니라 과정 가운데 들어 있는 자신의 자기주도적 성향과 열정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이 선택은 상당히 쉬워진다.
4번 항목 : 책임감에 대한 문항이다. NCS직업기초능력의 분류에 의하면 직업윤리나 조직이해 정도의 영역이라 하겠다. 물어보는 부분이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에 이에 적합한 경험을 찾기만 하면 쉽게 서술할 수 있는 문항이다. 다만 이 때 책임감의 근원이 무엇이지 잘 생각해야 한다. 왜 그러한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는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3단계 (필기전형)
한국철도공사 채용의 핵심은 아무래도 필기가 될 것인데, 전공시험도 따로 없는지라, 평소 NCS기초능력검사에 대한 대비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가 합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실 그동안 철도공사의 적성시험은 굉장히 쉬운 수준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6배수를 서류에서 필터링해 올라가고, 2배수 면접으로 가기 때문에 필기에서는 3:1의 경쟁정도여서, 조금 쉬운 수준의 문제로도 얼마든지 필터링이 가능해서였다. 그런데 배수에 상관없이 예전에 비하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필기시험을 보게 된 마당에는 그런 수준의 필기 문제로는 부지기수로 생기는 동점자를 가르기가 힘들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필기시험이 필요하게 될 수밖에 없다. 2월 20일에 올라온 FAQ에서는 필기시험 업체를 선정하는 중이라고 했으니 기존에 출제되었던 철도공사의 기출문제들은 굳이 참고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 동의한다. 거기다 이미 응시대상자들에게 공지된 내용에 예시문항을 참고하면 다른 공기업 공공기관들의 NCS 유형을 따라가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아마도 난이도도 예전 KORAIL 시험에 비해 상승하리라 예상된다.
어쨌든 그러한 사정으로 한국철도공사의 필기시험 문제들은 예측불가가 되었다. 서류합격자들에게 샘플 문제가 공개된다니 그때까지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가이드 라인상 80문항에 2시간 수준이고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으로 집중된다면 거의 PSAT와 유사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PSAT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40문항을 90분에 푸는 것이다. 그런데 80문항 120분이라면 영역의 성격은 비슷하지만 난이도는 이것보다는 약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래서 일반적인 PSAT보다는 난이도 면에서 조금 쉽다고 할 수 있는 민간경력 PSAT문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일반적인 PSAT는 행시라든가 외교아카데미 입학에 활용되는 행정고시 1차 시험이고, 민간경력 PSAT는 경력자 공직 채용에 활용되는 시험이라 문제가 다르다.
4단계 (면접시험 및 인성역량검사)
면접단계로 오면 경쟁률은 2:1이다. 아무래도 긴장이 풀리기 마련인데, 사실 20:1에서 떨어지는 것보다 2:1에서 떨어지는 것이 훨씬 마음이 아프고 충격도 오래간다.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인성역량검사는 한마디로 인성검사인데 면접할 때 참고사항으로만 쓰는 기업도 많이 있다. 채용공고에서 이를 면접과 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고 되어 있긴 하지만, 이럴 경우에도 보통 인성검사는 하위 10~20%를 가를 때 쓰는 것이지, 전체 점수 합산에서 큰 역할을 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성실하고 정직하게 기재하면 큰 문제는 없다.
관건은 면접이다. 2016년 상반기 면접 유형을 보면 개별면접과 토론면접이 같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채용 공고상에 토론면접이라고 명시가 없으니, 이 부분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개별면접은 다대다면접이었는데, 질문들은 일반적인 자기소개, 지원동기, 10년 후 자신의 모습 등으로 시작해서 상황을 가정하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물어보는 질문으로 나아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출발시간이 되었는데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나, ‘기차시간이 다 되어서 출발하려고 하는데 손님이 타려고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숙취로 컨디션이 너무 안좋을 때 어떻게 하겠는가?’ 같은 질문들이다. 또한 노조 동참에 대한 문제가 꽤 자주 나왔다고 한다.
토론면접은 무임승차 방지방안이나 공공할인에 대한 생각과 방향성 등 코레일에 대한 정책적 방향이나 대안제시 주제가 많았다. 아무래도 공기업도 기업이다 보니 수익창출이라는 부분으로 논의가 몰아져 가는 경향이 생기는데, 공기업이 공기업인 이유를 다시 생각해보고 수익창출 이면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를 같이 생각하면 조금 더 풍성한 토론이 될 것이다.
5단계 (철도적성검사)
적성검사라는 단어가 필기시험에 쓰이다보니 이름을 보고 겁을 먹는 취준생이 생기는데, 이 때의 적성검사는 진짜 적성검사다. 이런 적성검사를 보러 가는 경우에는 신체검사처럼 그냥 마음 편히 컨디션 좋게 가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따로 공부를 할 필요까지는 없다.
◇ 한국철도공사 KORAIL 채용 정리
한국철도공사의 이번 채용은 스펙초월 경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6배수로 바늘구멍 서류전형을 자랑하던 한국철도공사가 서류 단계를 활짝 개방하고, 필기시험의 기회를 가능한 많은 취준생들에게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필기시험 역시 전공자나 행시, 공시 준비생들에게 유리한 전공시험을 안보고 직업기초능력에 집중함으로써 역시 최대한의 취준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선도적인 공기업들이 이런 모범을 계속 보인다면 앞으로도 이런 스펙초월 전형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며, 많은 취준생들에게 지금이라도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매일경제 이시한의 공기업 NCS 취업 불패노트 #9, 한국철도공사 KORAIL 분석노트
나는 개인적으로 이시한씨의 분석에 동의하였기에 지난주부터 PSAT 자료해석과 상황판단 교재를 도서관에서 대출하여 공부를 해왔다. 실제 시험 유형이 어떻게 나올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필기시험 경쟁률 자체가 상당할테니 상대적으로 고득점을 받아야만 면접 응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가능하면 어려운 유형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내 생각이 옳았을지는 토요일 응시 이후 후기로 기록해두겠다.
*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응시자 여러분들에게도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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